전국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두 분기 연속으로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20일 발표한 오피스빌딩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3.4%로 지난해 4분기보다 0.4% 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공실률도 직전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한 것이었다.
이처럼 공실률이 두 분기 연속 높아진 것은 경기둔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피스빌딩 공급량은 지난해 3분기 251동, 4분기 350동에서 올해 1분기엔 217동으로 크게 줄었는데도 기업들의 임대 수요가 저조해 공실이 늘어난 것.
지역별로는 부산과 울산의 공실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1분기 부산은 17.9%로 직전분기보다 2.2%포인트 높아졌고 울산은 23.1%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공실률은 10.1%로 직전 분기와 같았다. 광화문과 동대문, 명동, 종로, 충무로 등 도심 공실률은 10.9%로 0.3% 포인트 높아졌지만, 강남·도산대로, 서초, 신사, 테헤란로 등 강남지역은 10.4%로 1.1%포인트 낮아졌다. 여의도·마포는 전분기와 같은 9.4%였다.
반면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5.4%)로, 지난달 삼성전자 본사가 수원으로 옮겨오고 IT업체의 판교테크노벨리 이전이 계속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실이 늘어나는데도 오피스빌딩의 자산 가치는 오히려 높아졌다.
'오피스빌딩을 보유해 얻은 이익률'을 뜻하는 오피스빌딩 자본수익률은 지난 1분기 0.33%로 나타났다. 자본수익률이 양의 값이면 오피스빌딩 자산가치가 한 분기 사이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다만 1분기 자본수익률은 직전분기와 비교해서는 0.10% 포인트 하락해 오피스빌딩 자산가치 상승 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오피스빌딩 자본수익률이 0.32%였다. 도심이 0.20%, 강남지역이 0.40%, 여의도·마포지역이 0.29%였다. 제2 공항 건설이 결정되고 지역경제가 호황인 제주는 오피스빌딩 자본수익률이 2.09%로 다른 지역보다 크게 높았다.
한편 1분기 전국 오피스빌딩에서 실제 계약된 임대료는 ㎡당 1만4800원 이었다. 서울의 경우 도심은 2만4500원, 강남지역은 2만1200원, 여의도·마포지역은 1만8500원으로 조사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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