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긴 동면에서 깨어났다.
KPGA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 21일부터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골프장 에떼·브렝땅(파72·7158야드)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 총상금이 늘었다.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 5억원으로 1억원 올랐다. 우승상금도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었다. 올 시즌 선수들은 두둑한 보너스도 챙길 수 있게 됐다. KPGA 투어는'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를 도입, 연간 진행되는 대회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고 투어 종료 시 상위 10명에게 총 3억원의 특별 보너스를 준다. 1위에게는 1억원과 함께 제네시스 승용차 한 대가 주어진다.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의 디펜딩챔피언은 현역 군인 허인회(29)다. 지난해에도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허인회는 연장 승부 끝에 박효원(29·박승철헤어스튜디오)을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불사조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변수는 발목 부상이다. 허인회는 최근 체력훈련 중 발목을 다쳤다. 다행히 빠른 회복으로 대회 출전에 문제는 없다.
박효원의 화두는 설욕이다. 1년 전 4타차 선두를 달리다 대역전패를 당했다. 때문에 박효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이언샷과 그린 주변 플레이 능력 향상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이번 대회에는 오랜 만에 투어에 복귀하는 예비역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첫 번째 주인공은 강경남(33)이다. K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올린 강겸남은 군 복무를 마치고 2년여 만에 투어에 복귀했다. 2013년 10월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이후 2년6개월 만의 출전이다. 강경남의 별명은 '승부사'다. 강한 승리욕으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권명호(32)도 오랜 만에 KPGA 투어 무대를 밟는다. 권명호는 2012년 부진으로 정규투어 출전권을 잃고 2013년 1월 군에 입대했다. 2014년 10월 제대한 권명호는 2부 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다 2016년 마침내 정규투어행 티켓을 따냈다.
역대 장타자들의 대거 참여도 눈에 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상을 거머쥔 김대현(28·캘러웨이), 2012년 장타왕 김봉섭(33·휴셈), 2013년 장타왕 김태훈(31·신한금융그룹), 지난해 장타왕 '아르헨티나 교포' 마르틴 김(28) 등이 화끈한 샷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작지만 알차진 KPGA 투어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대회 세계랭킹포인트가 향상됐다. 세계랭킹포인트를 관장하는 OWGR(Official World Golf Ranking) 사무국은 한국프로골프 선수들과 투어 자체의 성장, 경쟁력과 강도 등을 고려해 2011년부터 적용된 세계랭킹이 지난해 최소 6점에서 올해는 9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는 인원수도 증가했다. 기존까지는 동점자 포함 6위까지만 세계랭킹포인트를 부여했으나 올 시즌부터 동점자를 포함한 10위까지 세계랭킹포인트를 부여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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