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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연수 중인 황선홍 전 포항 감독은 재미 있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로마가 지난 12일 볼로냐와 비긴 뒤 훈련장 분위기가 엄청 좋지 않을 것 같았다. 한창 순위 싸움을 펼치는 시기이니 앞서다 비긴 경기가 좋을 리 만무하지 않겠나. 그런데 다음날 훈련장을 찾아가보니 스팔레티 감독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더라."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팀 훈련에 직접 참가하진 않더라도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바라보면서 집중하는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인 셈이다. 황 감독은 "이날 로마 구단에서 장애를 가진 소년 팬에게 특별히 훈련 참관을 허락했는데 스팔레티 감독은 훈련보다는 이 소년과 얼굴을 부비며 장난을 치는데 더 집중하더라"고 웃었다. 아탈란타 원정에서 프란체스코 토티의 극적인 동점골로 3대3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스팔레티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단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그러나 경기 이튿날 훈련장에선 별 말 없이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며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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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고리아(이탈리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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