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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첫 타자 덱스터 파울러를 1루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등장한 제이슨 헤이워드는 볼넷 출루. 무사 1, 2루 위기서 오승환은 댄 조브리스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서 앤서니 리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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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망할 필요 없다. 여러 조건이 좋지 않았다. 먼저 오승환은 미국 진출 후 '우천 끝장 대기'를 처음 경험했다. 양팀의 경기는 7회초 종료 후 약 3시간20분의 우천 지연이 있었다. 아무래도 선수 입장에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런 긴 시간 대기를 해본 경험이 없는 오승환 입장에서는 더욱 불리했다. 여기에 장시간 대기 후 바로 마운드에 오른 선수가 오승환이었기에,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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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어려움을 느낀 또 다른 이유도 있다. 9회가 아닌 8회지만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처음 올랐다는 점이다. 오승환은 그동안 동점 내지 팀이 근소하게 밀릴 때 경기 중반 투입됐었다. 3점의 여유가 있어도, 8회 필승조로 등판한 것은 처음이라 더욱 긴장이 됐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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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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