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선발진 난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김민우가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강판하는 수모를 당했다. 김민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1회말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타자를 맞아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한 김민우는 1-3으로 뒤진 무사 1,2루에서 송창식으로 교체됐다.
김민우가 첫 두 타자를 안타로 내보내자 한화 불펜에서는 송창식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전 김성근 감독은 "계산에 맞춰 잡을 경기를 잡고, 버리는 경기를 버리는데 지금은 그렇게 할 여유가 없다"며 "어제도 (선발이)1회 3점을 주는 바람에 거기서 그대로 승부가 나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김민우는 총 20개의 공을 던졌다. 선두 손아섭과 마주한 김민우는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135㎞짜리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문호의 땅볼을 자신이 잡아 1루로 던진 것이 악송구가 돼 파울 지역을 흐르는 사이 손아섭이 홈을 밟았고, 타자주자는 3루까지 갔다. 김민우는 계속해서 아두치에게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최준석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에 다시 몰렸다.
이어 황재균에게 133㎞ 슬라이더를 바깥쪽으로 던졌는데,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돼 스코어가 1-3으로 벌어졌다. 이어 등판한 송창식이 후속 타자들에게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김민우가 내보낸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5개로 늘어났다. 0이닝 4안타 1볼넷 5실점. 평균자책점은 9.82에서 15.96으로 치솟았다.
이번 시즌 들어 한화는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가 3게임 밖에 안된다. 이날 경기까지 16경기 가운데 13경기에서 선발이 이른바 조기강판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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