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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은 2년여만에 방송에 복귀한 탁재훈의 지상파 복귀 방송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탁재훈은 "제가 자숙이 끝났다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며 "'나와도 될까? 나와서 웃겨도 될까?' 라는 고민을 했다"면서 진심어린 사과 이후에는 웃기는 것이 자신의 도리일 것이라는 결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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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은 앞서 선언한대로 사과 이후에는 예능인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게스트들과 MC들의 이야기에 거침없이 추임새를 넣는가하면, 김흥국와 갑작스레 만담 콤비를 결성해 웃음을 안겼다. 꿈틀대는 예능 본능을 드러내며 '탁사마'의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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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숙 기간 중에 김흥국과 연락을 자주 했다는 탁재훈은 의외의 찰떡궁합으로 이날 토크에 맛을 더했다. 절대음감으로 알려진 힘찬의 이야기 도중 김구라는 김흥국에게 "음악하시지 않나. 김흥국 씨는 무슨 음감이냐"고 기습 질문했다. 김흥국이 당황해 말을 더듬자, 탁재훈은 "그냥 '영감'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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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다. 탁재훈은 싱가포르에 2번 찾아가 신정환을 만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 놓았고 "룰라냐, 컨츄리 꼬꼬냐"라는 김구라의 난감한 질문에 "일단 그 친구가 복귀를 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유연하게 답하며 재치를 보여줬다. 또 시청자가 "여행 중 만난 탁재훈이 묻지도 않았는데 사촌 여동생이랑 왔다고 했다. 얼마 후 그 사촌 여동생과 결혼하더라"라는 사연을 전하자 당황하지 않고 "그 다정했던 사촌 여동생이 소송을 걸었다"라고 맞받아쳐 악마의 입담을 뽐냈다.
앞서 '음악의 신2'로 자숙 후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선 탁재훈은 "고개를 90도 숙여 인사하고 다시 밝은 모습 보여줘야하는 건지, 아니면 굉장히 조심스럽게 얘기를 방송해야 할까. 전자라면 '반성을 안 했다', 후자라면 '이제 한 물 갔다. 옛날같지 않다'는 식으로 어느 쪼이든 욕을 먹을 것 같았다. 하지만 복귀를 마음 먹었을 때는 '진정성있게 사과 한 뒤에는 자기 포지션에 맞게 활동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에게 제 진심을 한 번 말씀드린 다음에는 즐겁게 재밌게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중도 서서히 마음을 열 것이라고 본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날 탁재훈은 당시의 각오 그대로 최선을 다해 사과하고 웃기고자 노력했다. 그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했을지, 또한 '라디오스타'로 본격 시동을 건 탁재훈이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시선이 모아진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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