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의 좌완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가 '이퍼스'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이퍼스'는 높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다 홈 플레이트 부근에서 뚝 떨어지는 구종을 말한다.
갑자기 구속이 떨어지는 이퍼스를 던질 경우 타자가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다.
커쇼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 1-1로 팽팽한 4회 1사 후 우타자 타일러 플라워스를 상대로 초구에 구속 46마일(약 74㎞)짜리 변화구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그 구종을 '커브'라고 표기했다.
커쇼는 제대로 투구폼을 취하지 못한 채 캐치볼을 하듯 포수 AJ 엘리스에게 살짝 뿌렸다. 플라워스는 공을 바라보다 타석을 벗어났다.
커쇼는 경기 후 '다저스 인사이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퍼스는 의도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커쇼는 빨리 던지고 싶었는데 플라워스가 타석에 들어오는데 시간을 끌다가 갑자기 치려고 했고, 그 와중에 엘리스가 다른 구종 사인을 내면서 커쇼가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웠다는 것. 그래서 직구를 던지고 싶었는데 엘리스를 헷갈리게 하고 싶지 않아 느린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플라워스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CBS스포츠 인터넷판은 커쇼가 새 구종 이퍼스를 던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에선 다저스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야스마니 그랜달의 결승 적시타로 2대1로 승리했다. 커쇼는 8이닝 동안 10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커쇼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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