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민수(27)에겐 잊지 못할 밤이이었다. 전민수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2008년 프로입단 이후 8년여만에 1군 무대 첫 안타를 기록했다. 또 7년여만에 첫 타점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민수는 팀이 1-2로 뒤진 4회초 무사만루에서 2타점 좌중월 역전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인고의 세월이었다. 덕수고등학교를 졸업하며 고교때 '이영민 타격상'까지 받을 정도의 유망주였지만 프로에선 불운의 연속이었다. 부상 등으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의 2차4라운드(전체 27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고교시절 다리부상과 이후 프로에서도 어깨 근육부상 등 잔부상이 많았다. 2군을 전전하다 2013년 넥센에서 방출됐다. 이후 kt에 입단해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지난해 2군에서 제대로 활약했다. 93경기에서 타율 0.395, 8홈런 46타점. 올해도 2군에서 타율 0.474를 기록해 지난 16일 1군에 콜업됐다. 이날 전민수는 처음으로 7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첫타석에서는 1루땅볼에 그쳤으나 두번째 타석, 올시즌 1군무대 6번째 타석만에 감격스런 안타를 터뜨렸다. 전민수는 7회 1타점 3루타를 더하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전민수는 "팀승리에 기여해서 너무 기쁘다. 그동안 부상, 방출로 힘들었을때 기다려 주시고, 힘이 되고 자신감을 심어준 분들이 스쳐 지나간다. 너무 감사하다. 이제 시작이다. 항상 겸손하고 자신감을 갖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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