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긴 호흡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주전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서두르지 않고 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 두산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 주전 우익수 민병헌이 제외됐고, 외국인 타자 에반스도 빠졌다. 대신 김 감독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최주환(지명타자)-오재일(1루수)-양의지(포수)-오재원(2루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1~9번을 구성했다.
최주환이 3번에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또 좌익수 김재환, 우익수 박건우 체제도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민병헌은 오늘 휴식"이라고 짧게 말했다.
두산은 전날까지 13승1무4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선발진이 막강하고, 야수 전원이 본인의 역할을 해준 결과다. 특히 만년 백업 최주환, 김재환 등이 대타로 나가 결정적인 한 방을 폭발, 팀 분위기가 뜨겁게 타올랐다. 김 감독이 "이럴 때는 내가 뒤로 빠져 있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면서 주전들에게 과감히 휴식을 부여할만큼 여유도 생겼다. 최근 오재원, 오재일을 쉬게 해준데 이어 김현수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는 민병헌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김태형 감독은 평소 "시즌은 길다. 선수들은 언제나 '괜찮다'고 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쉬게 해줘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는데, 시즌 초반부터 이를 지키고 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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