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다."
꼴찌 한화 이글스와 1위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24일 잠실구장. 경기 전 양 팀 훈련 분위기는 대조됐다. 잘 나가는 두산은 시종일관 밝았고, 한화 덕아웃엔 적막감이 흘렀다.
오후 4시, 한화 수장인 김성근 감독이 나타났을 때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전날까지 3승15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표정이 어두웠다.
이런 상황에서 성난 팬들이 행동에 나섰다. 23일 '감독님 제발 나가주세요'라는 현수막이 잠실구장 출입구에 걸린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2군에 있는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일부 팬들은 김성근 감독 체제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다만 김 감독은 현수막에 대해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몰랐다. 물러나라는 것이었냐"라고 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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