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별천지다.
내로라 하는 세계 축구 천재들의 집합소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웨인 루니(잉글랜드)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별들이 뜨고 진다. 이들과 한 팀을 이룬다는 것은 선수 뿐만 아니라 지도자들에게도 즐거운 상상이다.
헤르타 베를린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이상 독일)를 거쳐 AS로마(이탈리아)에서 연수 중인 황선홍 전 포항 감독의 눈을 매료시킨 재능은 이집트 출신 미드필더 모하메드 살라(23·AS로마)다. 에딘 제코나 프란체스코 토티, 스테판 엘샤라위(이상 AS로마), 하파엘(묀헨글라드바흐), 살로몬 칼루(베를린) 등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황 감독은 "2선에서 내주는 패스나 직접 공격에 가담해 펼치는 마무리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라며 "오히려 살라에 의해 제코 등 나머지 공격수들이 빛을 보는 것 같다. 유럽에 머무는 현재 봐온 공격수 중에선 가장 인상 깊다"고 밝혔다.
2002년 카이로의 알 무카윌룬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살라는 2010년 프로 데뷔 후 2012년 FC바젤(스위스)로 이적했다. 2014년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빛을 보는 듯 했지만 주전경쟁에서 밀려나며 결국 피오렌티나(이탈리아)로 임대됐다. 올 시즌에는 다시 첼시 대신 로마로 임대를 선택했다. 살라는 현재 리그 29경기에 나서 12골을 기록하며 로마 팀내 최다 득점자를 달리고 있다.
트리고리아(이탈리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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