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히메네스의 초반 페이스가 심상치 않습니다. 18경기에서 0.343의 타율 9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2경기 당 평균 1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LG 구단 역사상 한 번도 배출하지 못한 홈런왕을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이른 기대마저 부풀리고 있습니다.
히메네스는 LG의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였던 페타니지와 비견됩니다. 페타지니는 2009년 0.332의 타율 26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페타지니와 히메네스는 프로필 상 신장이 185cm로 동일합니다. 체중은 페타지니가 84kg이었고 히메네스가 92kg입니다.
두 선수는 시즌 도중에 영입되었습니다. 페타지니는 2008년 5월 투수 브라운의 대체 선수로 LG에 영입되었습니다. 히메네스는 2015년 6월 내야수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페타니지가 2년차인 2009년 압도적 기록을 남긴 것처럼 히메네스도 2년차인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리그 적응과 관련된 행보로 보입니다. 페타지니의 응원가도 히메네스가 물려받았습니다. 1979년 독일 그룹 '칭기즈칸'에 의해 발표된 팝송 '칭기즈칸'입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습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페타지니는 좌타자, 도미니카 출신의 히메네스는 우타자입니다.
나이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2009년 당시 페타지니는 38세의 베테랑이었습니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올해 28세에 불과합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페타지니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서 리그를 평정했습니다. 반면 히메네스는 메이저리그보다는 마이너리그 경력이 많습니다. 동양 야구에 대한 경험은 없었습니다. 페타지니는 완성된 선수로 한국에 온 반면 히메네스는 LG에서 기량이 향상된 육성형 선수입니다.
타격 스타일도 다릅니다. 페타지니는 선구안을 앞세워 스트라이크를 골라 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반면 히메네스는 때로는 볼에도 방망이가 나가는 적극적인 성향의 타자입니다. 타격의 정교함은 히메네스가 아직 페타지니를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타격 성향의 차이는 두 선수의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페타지니는 진중하고 과묵한 선수였습니다.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도 가볍게 박수를 친 것이 세리머니의 전부였습니다. 히메네스는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쾌활함을 과시하며 타 팀 선수들과도 친밀하게 지냅니다. 경기 도중에는 다양한 세리머니를 선보입니다.
수비 능력 차이는 두드러집니다. 페타지니는 무릎이 좋지 않아 사실상 지명타자 요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3루수입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했던 페타지니와 달리 히메네스는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주루 능력은 단독 도루가 가능한 히메네스의 압승입니다. 단 페타지니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동료들에 강조하며 깜짝 3루 도루를 성공시키기도 했습니다.
페타지니는 2009시즌을 끝으로 LG를 떠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히메네스가 2009년 페타지니에 필적하는 기록을 남길지, 그리고 LG와 긴 인연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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