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호흡 곤란 증세까지 왔다고 하니 쉽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LG 트윈스 캡텐 류제국이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갑자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새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합류했지만 아직 봉중근이 복귀하지 않았고, 선발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가운데 류제국이 빠지는 상황은 LG에 큰 어려움을 줄 수 있었다.
큰 부상이라면 이해가 갈 수 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이 밝힌 이유는 알러지로 인한 두드러기 증상. 두드러기가 가벼운 질병이라는 뜻은 아니나,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할 만큼 큰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알러지 증상은 약물 치료 등으로 인해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 최소 10일을 쉬어야 한다.
류제국은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지만, 나머지 3경기는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승패를 떠나 구위 자체가 100%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 문제가 2군행에 영향을 미쳤을까. 양 감독은 "그건 절대 아니다. 두드러기 증상만 나아지면, 10일 후 곧바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국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서울로 급하게 올라가 검진을 받았다. 류제국은 "(26일) 새벽 6시에 증상이 너무 심해 잠에서 깨 병원에 다녀왔다. 그런데 나아지지 않아 12시(정오)에 또 병원을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낮에는 호흡 곤란 증세까지 왔다. 너무 힘들었다. 두드러기 증상이 처음이 아니라 계속 재발하고 있어 원인을 찾아 빨리 치료를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일단, 류제국이 빠짐에 따라 5선발 기준 LG는 당장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 로테이션 구멍이 생긴다. 양 감독은 "아직 누구를 대안으로 써야할 지 정하지 않았다. 2군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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