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공행진을 하던 tvN 드라마가 한풀 꺾였다.
tvN 월화극 '피리부는 사나이'가 26일 종영했다. 26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윤희성(유준상)의 마지막 테러가 진행됐다. 윤희성은 13년전 뉴타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서건일 회장(전국환)의 막내 아들 서준(최원홍)이 탄 비행기를 하이재킹했다. 비행기의 종착지는 대중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했고, 해킹된 언더그라운드 사이트를 통해 대국민 투표를 진행했다. 주성찬(신하균)은 비행기 투표의 비밀을 알아냈고 테러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웠다. 결국 비행기 충돌 직전 항로 변경에 성공했고 탑승객들도 무사귀환했다. 그러나 윤희성은 서 회장의 총에 맞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반면 주성찬은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내며 정의 구현에 힘썼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위기 상황에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위기협상팀의 활약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협상극이다. 작품에 거는 기대는 컸다.
일단 유준상과 신하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데 대한 신뢰가 쌓였다. 또한 갑의 횡포와 사회 부조리를 그려내며 말만 앞설 뿐 행동에 옮기지 않는 우리 사회 현재 모습을 재조명해 큰 울림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피리부는 사나이'의 흥행 성적표는 초라하다. 시청률은 1%대에 멈췄고 화제성도 부족했다.
한편에서는 tvN이 내세운 장르물이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제까지 tvN은 초대형 톱스타들을 대거 기용하며 지상파 드라마에 정면도전 해왔다. 그리고 '미생', '치즈인더트랩', '응답하라 1988'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콧대가 높아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딱 세 작품이다. 금토극 흥행 신화는 '기억'에서 무너졌고, '피리부는 사나이'마저 스케일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무리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젊은층의 관심이 케이블과 지상파에 골고루 분산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드라마 주소비층은 3040, 혹은 그 이상 연령대의 시청자다. '피리부는 사나이'같은 협상극은 이들에게 어필하기에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피리부는 사나이' 후속으로는 에릭(신화) 서현진 주연의 '또 오해영'이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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