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비용 결혼문화를 개선하고 공원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자 공원을 결혼식 장소로 무료 개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은 '들꽃 결혼식'을 통해 생화 등 화려한 꾸밈을 하지 않은 자연결혼식, 피로연 가짓수를 줄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 결혼식, 가까운 친지 친구와 함께하는 소규모 결혼식, 하객과 소통하는 개성있는 결혼식, 나눔과 기부를 함께하는 결혼식으로 새로운 결혼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용산가족공원에서는 지난 9일에 이어 23일에도 한 커플이 '들꽃결혼식'을 올렸다. 녹음이 한껏 푸르른 용산가족공원 연못가에서 전통혼례로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 결혼식은 하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결혼식에 참석한 신랑측 지인은 "청첩장을 받고 공원에서 결혼이라니? 라고 의아했는데 모처럼 푸른 자연에 나와 경치좋은 곳에서 잔디를 밟으니 참 좋은데다 전통혼례로 치른 결혼식이 재미있었다"며 즐거워했다.
또한 이들은 결혼식을 통한 기부와 나눔을 약속하고 결혼식 장소에 모금함을 설치하여 결혼비용을 줄인 일부 금액과 하객의 모금액을 기부했다. 결혼식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과 MOU를 맺은 중앙입양원으로 전달되어 국내입양인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의 조완주 이사장은 "과다한 비용과 허례허식을 줄이고 뜻깊고 의미있는 결혼식을 올리고자 들꽃 결혼식을 신청하는 예비부부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올 10월까지 더욱 많은 들꽃 커플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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