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실패했다. SK텔레콤은 28일 1분기 영업이익이 40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4조2285억원으로 0.3% 줄었고. 순이익은 5723억원으로 29.3%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 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통신 업황 둔화와 자회사 투자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4월 초반까지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하고, 매출액도 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마케팅 비용 절감이 전체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이유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분기 실적반등을 꾀하지 못했다.
SK플래닛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SK텔레콤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SK플래닛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거래 사업인 '11번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인 '시럽',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OK 캐쉬백'에 투자와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통신업이 예전만큼 호황을 누리지 못하는 것도 실적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가계 통신비 인하 흐름에 따른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SK텔레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4년 10월 이동통신 가입비가 폐지됐고, 작년 4월 선택약정할인율이 12%에서 20%로 올라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다만 SK텔레콤은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무선 통신시장에서 LTE 가입 비율이 타 통신사보다 적어 가입자 전환 및 시장 성장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0.1% 낮아진 것은 최근 통신 업황이 좋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측에 속한다"며 "LTE 시장 점유율이 타 통신사에 비해 낮은 만큼 시장 변화 흐름에 따라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며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서 기업가치를 지속해서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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