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뒤 첫 등판하는 투수들의 심정을 알겠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에이스 송승준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을 마치고 실전 피칭을 했다. 송승준은 2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0∼80개를 예정하고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74개의 공을 뿌렸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2㎞, 평균 140㎞를 찍었다. 직구 34개, 슬라이더 12개, 커브 12개, 포크볼 16개 등 여러 구종을 시험했다. 공교롭게 이날 한화의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선발 등판해 퓨처스리그 경기임에도 양 팀의 에이스 맞대결이 이뤄졌다.
위기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관록의 피칭으로 무실점으로 시험 등판을 마쳤다. 1회초엔 선두 장민석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실점없이 마쳤고, 2회초에도 오선진의 중전안타와 패스트볼로 또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연속 삼진 2개로 실점을 막았다.
경기 후 송승준은 "제구가 잘 되지 않아 힘들었다"면서 "1군에 언제 올라갈지 모르지만 그동안 제구를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부상한 햄스트링 쪽은 크게 무리가 없다고. 하지만 부상을 당한 뒤 첫 등판이라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잘 안됐다고 했다.
"큰 부상이 없어서 인지 부상 후 첫 등판에서 부상 부위에 신경을 쓰면서 자신의 피칭을 잘 못하는 투수들을 이해는 하면서도 느끼진 못했다"는 송승준은 "이번에 다치지 않았던 곳을 다치다보니 아무리 신경을 안쓰고 던지려해도 내가 원한 간결한 폼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송승준은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3회말 2사 만루서 에릭 테임즈를 상대하다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음날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송승준이 통증없이 정해진 투구수를 채움에 따라 곧 1군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송승준의 이후 스케줄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는 코칭스태프와 협의를 거쳐 송승준의 등판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김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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