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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 숨을 몰아쉰 박태환은 동료 선수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물밖에서는 노민상 감독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자는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스승은 대견하다는 눈길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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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88회 동아수영대회로 공식 복귀했다.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25일부터 나흘간 한 종목씩 경기를 치렀다. 1500m 우승을 시작으로 주종목인 200m와 400m에 이어 마지막 100m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네 종목 모두 A기준기록을 충족했다. 도핑파문으로 선수자격을 잃었던 18개월간의 공백은 나흘만에 완벽히 복구됐다. 국제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긍정 평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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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마친 박태환은 후련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개인적으로 기록은 아쉽다"고 운을 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간의 훈련 과정에 대해선 "심리적인 면에서 조금 힘들었다"며 "동아수영대회가 아니라 '동아올림픽대회'라는 압박감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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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기회도 준비가 돼 있어야 잡을 수 있다"면서 "나는 준비가 돼 있다.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태환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퇴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박태환은 "서울에 올라가 하루이틀 쉬고 다시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며 변함 없는 의지를 다졌다.
광주=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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