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지켜야지."(최용수 서울 감독)
"귀가 좀 안들리나?"(서정원 수원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이 슈퍼매치 직전 설전을 벌였다.
감정섞인 신경전이라기보다 다소 유쾌한 말 주고받기로 슈퍼매치 열기를 끌어올렸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서울과 수원 양 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가지면서 수원 수비수 곽희주를 화제에 올렸다.
먼저 인터뷰를 가진 최 감독은 자신이 예상한 수원의 베스트11을 얘기하면서 "거의 다 맞았는데 곽희주가 빠졌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날 포백 라인에 양상민 이정수 구자룡 조원희를 내세웠다. 곽희주 대신 이정수가 투입된 것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미디어데이(28일)에서 곽희주를 선발로 낸다고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지"라면서 "하기야 틀릴 때도 있지만…"이라고 말했다.
서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곽희주의 선발 출전을 언급한 것이 '연막작전'아니냐는 뉘앙스였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껄껄 웃으며 "내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지 곽희주의 선발 출전을 장담한 게 아니다. 한국말은 이래서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이)귀가 좀 먹었나?"라며 폭소를 자아냈다.
서 감독은 곽희주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곽희주가 부상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100% 안 된다. 100%였으면 곽희주를 당연히 선발로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슈퍼매치에 대한 두 감독의 의미는 같았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는 서울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느냐 수원의 분위기를 끌어올려주느냐 중요한 경기다. 만약 우리가 패한다면 데미지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했다.
서 감독은 "그동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했으니 오늘 승리한다면 단순한 승리 이상의 커다란 효과가 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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