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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최고 시속은 143㎞였다. 대신 변화구 위주로 철저히 맞혀 잡으며 제 몫을 다했다. 슬라이더(35개) 포크볼(11개) 커브(5개) 체인지업(2개)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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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실점을 했다. 안타와 볼넷, 희생 번트로 맞은 1사 2,3루에서 김재호에게 우익수 플라이를 허용했다. 영점이 갑자기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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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생인 한기주는 이날이 생일이다. 특별한 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또 투구 패턴은 서재응을 보는 듯 했다. 완급 조절을 하며 클리닝 타임 이후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1회 1번 정수빈과 5번 양의지를 상대하는 장면이 이를 증명한다. 그는 정수빈에게 변화구 6개-직구 1개를 던졌는데,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가 137㎞였다. 반면 양의지에게는 141㎞ 직구를 2개 뿌리면서 전력 투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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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도 그의 활약이 반갑다. 한 시즌 내내 꾸준히 던져주길 기다린 건 벌써 6년이나 됐다. 한기주는 2009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11년에는 마운드에 복귀해 2012년까지 뛰었지만 그 사이 오른쪽 손가락 인대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또 2013년 투수에게 치명적인 오른쪽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김기태 감독도 "한기주는 늘 부상이 가장 걱정이다. 아프지 않고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감독도 그것만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상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는 선발로 계속 나갈 것이다. 부담갖지 않고 던졌으면 좋겠다"며 "생일을 자축하는 멋진 투구였다"고 했다.
한기주는 "팀이 어려울 때마다 선발 등판하게 돼 부담이 컸지만 결과가 좋아 기쁘다. 야수들이 공수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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