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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하루 전 봉중근의 선발 등판이 예고됐을 때 놀란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불과 4일 전까지만 해도 양 감독은 봉중근의 1군 등판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취했었다. 당시 대구 원정 경기를 치르던 양 감독은 봉중근 등판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구속도 구속이지만, 10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한참 뒤에나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속도 140km가 안나오고, 체력적 준비도 안됐다. 17일 고양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 3이닝 7실점, 24일 두산 베어스전은 5⅔이닝 10실점으로 부진했었다. 때문에 알러지로 인해 2군에 간 류제국을 대신할 투수로 김광삼 또는 배민관이 될 수 있다고 그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었다. 베테랑 김광삼은 퓨처스리그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배민관 역시 2승 평균자책점 2.52로 호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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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예전 전성기 시절 봉중근의 구위가 아니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1㎞를 찍었지만 완전히 스트리이크존을 빗나간 볼이었다. 대부분 직구가 130㎞ 중반대에 형성됐다.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도 없었다. 1회 이대형-이진영-유한준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는데, 이후 박경수와 김상현을 범타 처리하며 고비를 넘긴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매 이닝 위기를 맞으면서도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으로 버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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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시즌 전 5선발로 낙점했던 투수에게 단 1번의 기회를 주고 내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일단 팀이 이겼고, 1회 실점이 후 어떻게든 2이닝을 버텼다. 매우 오랜만에 1군 경기에 나섰기에 긴장했던 부분도 참작할 수 있다. 그렇게 따지면 한 번 더 선발 등판의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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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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