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기회만 주어졌다 하면 맹활약이다.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벤치 설음'을 딛고 일어났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 4타수3안타(2루타1개)로 활약했다.
김현수는 지난 4월24일 캔자스시티 전 이후 일주일만의 선발 출전 경기에서 올시즌 첫 장타(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의 부진을 확실하게 씻어냈다.
김현수는 올시즌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특히 6경기에 출전해 5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총 15타수 9안타로 무려 0.600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김현수는 지난 시범경기에서 7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0.182(44타수8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볼티모어 구단과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 대한 신임을 거두고 마이너행을 거론하는 등 '김현수 흔들기'에 나섰다. 마이너행을 거부한 김현수는 홈 개막전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좌절하지 않고 기회를 기다렸다. 첫 4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던 김현수는 5번째 경기에서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캔자스시티 전에서는 4타수 2안타와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서는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했다.
애덤 존스, 페드로 알바레스 등이 부진한 반면, 최근의 활약상만 보면 김현수는 주전으로 재도약하기에 충분하다.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한 볼티모어 구단 프런트들로선 재평가의 장을 맞이한 셈이다. 타격기계가 MLB에서도 감을 잡았다.
현지 언론도 "한국의 테드 윌리엄스가 힘을 되찾고 있다"라며 격려하고 나섰다. 김현수의 인생 반전 극장이 시작됐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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