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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희망과 우려가 교차한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권창훈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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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고의 희망은 권창훈이다. 권창훈은 슈퍼매치에서 '역시 에이스'란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마치 집안 살림을 책임지는 '소년가장'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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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 산토스의 선제골도 권창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상대 루트를 차단한 권창훈은 폭넓은 시야로 왼쪽 사이드의 염기훈에게 벌려주는가 싶더니 쏜살같이 문전으로 달려들었다. 순간 서울 수비가 흔들렸고 염기훈의 크로스가 권창훈에게 배달됐다. 권창훈의 슈팅이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튕겨나왔고 공이 권창훈에 다시 맞고 오른쪽 산토스에게 흐른 것이 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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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희망은 또 한번 불패 본능을 확인하며 올 시즌 최강 서울의 파죽지세를 멈춰 세웠다는 점이다. 서울은 슈퍼매치 이전까지 7경기 19골이란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런 서울을 1실점으로 막았다. 서울이 전북과의 개막전 패배(0대1)를 제외하고 1득점에 그친 경기는 이번이 유일하다. 나머지 6연승 동안 2∼4골을 넣었다.
반면 슈퍼매치가 안겨 준 우려도 있다. 그 중심에도 권창훈이 있다. 힘을 너무 뺐다. 이번 슈퍼매치에서 권창훈은 경기 직후 쓰러져버려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많이 뛰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수원이 상하이전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권창훈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한데 수원의 '터보엔진' 권창훈이 지치면 마지막 희망이 멀어질 수 있다.
권창훈 뿐만 아니라 수원 선수들 모두 슈퍼매치라는 무게감 때문에 전력을 쏟아냈다. 파울 6개, 파울 32개, 슈팅 23개(이상 양팀 합산)의 경기기록이 말해주듯 치열하게 뛰고 부딪히며 에너지를 소진했다. 불과 이틀 쉬고 열리는 상하이전에서 또 다시 전력을 다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수원이 ACL을 병행한 지옥일정으로 인해 좀처럼 이기지 못했기에 더욱 그렇다.
서 감독도 "어느 경기보다 체력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는 슈퍼매치였다.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래도 서 감독은 "어떻게든 극복해보겠다"했다. 희망과 우려를 동시에 남긴 슈퍼매치. 상하이 전을 앞둔 수원의 선택지는 필승 뿐이다. 희망이 우려를 덮어버릴 수 있을까.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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