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온탕을 오간 기분이다."
다 놓친 경기를 끝내 뒤집어 승리를 일궈낸 조진호 상주 상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마른 땀을 닦았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피말리는 승부였다.
상주는 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3으로 이겼다.
박기동의 선제골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던 상주는 전남 스테보와 유고비치에게 연속 실점하며 1-3까지 뒤졌다. 하지만 후반 38분 터진 박기동의 만회골과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패널티킥 2개로 결국엔 승부를 뒤집고야 말았다.
경기 종료 직후 조 감독은 "냉탕과 온탕을 오간 기분"이라며 "전남도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가 마지막까지 더 간절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한 "1-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 골만 만회하면 3-3까지 갈 수 있을 거라 봤다"며 "선수들의 정신력과 능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했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2골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놓은 박기동은 상주 입대 전 전남 소속이었다. 친정팀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셈이다.
조 감독은 "박기동이 골 결정력이 뛰어났고 탁월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평하며 "친정팀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개인 주가도 올라갈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승리로 상주는 3승2무3패(승점 11점)를 기록하며 4위까지 올라갔다.
광양=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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