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한발 더 뛰었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김학범 성남 감독의 말이다. 성남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후반 15분 티아고와 36분 황의조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최근 2무1패로 부진했던 성남은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했다. 이날 성남에는 악재가 있었다. 백업 골키퍼 전상욱이 건강상의 문제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 감독은 "선수들 홈에서 이기는 모습 보여줬다. 팀에 아픈 선수가 있는데 그래서 한발 더 뛰었다. 그래서 의미있는 승리였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전상욱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축구 선배로 해줄 수 없는, 대신 아파줄 수 없는 상황이다. 빨리 완쾌돼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김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전상욱을 투입했다. 마지막 선물이었다. 김 감독은 "굉장히 불안했다. 갈등 많이 했다. 감독으로 해줄 수 있는 선물이었다. 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마지막 옷을 입고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 계속 마음 속으로 갖고 있었지만 잘못되더라도 내탓으로 돌려라 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투입할 수 있게 상황을 만들어준 부분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전상욱이 빠지는 골키퍼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김동준이 가진 것이 많다. 23세 이하지만 충실히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다른 골키퍼도 잘하는만큼 경쟁구도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에이스' 황의조는 이날 득점에 성공하며 확실한 부활을 노래했다. 김 감독은 "황의조는 골이 안터져도 움직임이 적극적이고 괜찮다. 견제 받는 것은 많아졌다. 스스로 연구해야 한다. 어려운 골이었는데 침착하게 처리했다"고 했다. 좋은 모습을 보인 박용지에 대해서도 "박용지가 좋은 찬스를 잡았는데 더 적극적으로 더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 더 도전적이여야 한다. 훈련장에서는 말 많이 안한다. 본인도 어떤 것을 고쳐야 하는지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윤영선이 복귀한 경기에서 성남은 다시 무실점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윤영선이 팀의 일원이고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임채민 준비시키고 있다. 하지만 일년 동안 운동장에서 안뛰어서 문제다. 어떻게든 복귀시켜서 대체할 생각"이라고 했다.
성남=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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