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종권 기자]
'가족의 달' 5월에 잘 어울리는 가족영화 '계춘할망'(감독 창)이 눈물과 좋은 배우들의 연기를 선사했다.
2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계춘할망'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계춘할망'은 제주도 해녀 계춘 할머니(윤여정)와 6살 때 잃어버렸다가 12년만에 할머니 앞에 나타난 불량손녀 혜지(김고은)의 특별한 만남을 담은 가족 영화다.
계춘 할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과 손녀 김고은의 연기가 돋보이는 '계춘할망'은 가족애와 할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일깨워준다. 특히 할머니의 끝없는 사랑을 표현한 윤여정의 담백한 연기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김고은 역시 자연스러운 불량 손녀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조연들 역시 빛난다. 악역 전문에서 한없이 착한 옆집 석호 삼촌 역으로 변신한 김희원은 영화에서 전혀 악역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살아있는 순박한 시골 삼촌 연기로 감초 역할을 제대로 선보였다. 김희원과 함께 부부 연기 호흡을 맞춘 신은정 역시 전작들에서 볼 수 없었던 촌스러운 외모와 영락없는 시골 아낵 연기가 신선함을 전달한다. 무심하게 혜지를 돕는 선생님 역의 양익준은 특유의 심드렁한 연기로 영화에 활기와 희망을 던져준다. 영화에 첫 출연한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는 숨길 수 없는 꽃미남 미모를 뽐내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가장 잘 어울리는 비쥬얼을 선보인다.
'계춘할망'은 할머니와 손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인 만큼, 배우들도 할머니, 어머니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윤여정은 어머니 얘기를 꺼내자, 눈물을 보이며 노모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저희 어머니가 93세인데, 영화를 찍을 때 사고가 있어서 영화를 찍느냐 마느냐 하냐 했다. 지금은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서 실버타운이 계신다. 엄마가 어떻게 되신건 아닌데, 벌써 1년정도 헤어지게 됐다"며 어머니를 얘기를 꺼냈다. 이어 윤여정은 "영화를 보면서 슬픈거는 내 옆 얼굴이 우리 엄마의 옆 얼굴과 같았다. 늙은 딸이 늙은 엄마를 보는 거 같아서 참 마음이 착잡했다"라고 말하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할머니 단둘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김고은은 "전날 기술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새벽에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아무래도 시사회 때는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어서, 그동안 할머니 초대를 한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할머니를 초대하려고 한다"라고 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보였다.
신은정 역시 "지금 할머니는 계시지 않지만, 어머니를 초대해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할머니와 손녀라를 설정으로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를 연출한 창 감독은 "가족 영화를 만들면서 관객들을 설득시키기 보다는 공감을 주고 싶었다. 이 영화는 설득의 영화가 아닌 공감의 영화로 접근했다. 그래서 윤여정 선생님 연기를 연출하면서 굉장히 많은 의견을 나눴다. 배우들, 캐릭터들과 의논하면서 작업을 했다. 오히려 이런 면이 영화적인 색깔에서 변별력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계춘할망'은 제주도 해녀 계춘 할머니(윤여정)와 12년만에 만난 불량 손녀 혜지(김고은)의 울고 웃기는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최민호, 류준열 등이 출연하는 영화 '계춘할망'은 19일 개봉한다.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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