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정규리그 MVP 테임즈(30·NC 다이노스)의 최근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에 7타점을 몰아쳤다. 또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테임즈는 2016시즌 초반 부진했다. 개막 후 10경기 남짓,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고, 홈런도 1개에 그쳤다.
그러나 테임즈는 4월 중순을 지나면서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헛스윙 비율이 줄면서 배팅의 정확도가 올라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장타가 늘었다.
테임즈의 타격 지표(2일 현재)는 아직 지난해 수준은 아니지만 4월 초반과는 분명히 달라졌다. 타율 3할3푼7리(10위) 출루율 4할1푼6리(12위) 장타율 5할8푼4리(4위)다. 또 6홈런(공동 2위) 18타점(공동 8위)을 기록했다.
테임즈에게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은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그는 3경기에서 3연속 홈런과 멀티 안타를 쳤다. 주말 1차전에선 패색이 짙은 8회 동점 투런포를 날려 팀 분위기를 바꿨다. 2차전에선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날렸다. 그리고 3차전에서도 8회 솔로포로 추격하는 롯데에 찬물을 뿌렸다.
테임즈는 승부욕과 자존심이 강한 선수다. 원하는 타격이 안 될 때는 빈 공간을 찾아 쉼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기도 한다. 기분이 안 좋다는게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런 때는 누구도 그를 건드리지 않는다. 지난달초에 그랬다.
그러나 최근 테임즈는 표정이 밝아졌다. 홈런을 친 후 포수 김태군(NC)과 펼치는 그들만의 '수염 세리머니'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테임즈의 요즘 스윙이 지난해 한창 잘 맞을 때와 거의 같아졌다"고 분석한다. 정확하면서 타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테임즈는 시즌 초반 자신의 취약 포인트인 스트라이크존 몸쪽 높은 공 때문에 힘들어했다. 상대 투수들은 테임즈에게 장타를 안 맞기 위해 의도적으로 몸쪽 공을 많이 던졌다. 또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테임즈를 현혹시켰다. 타석에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테임즈는 마구 서둘렀다. 그러면서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갔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범타로 물러날 때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의 테임즈는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공이 몰릴 경우 번개 처럼 방망이를 돌려 장타를 양산하고 있다. 집중력이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또 높은 공에 대한 대처가 잘 되고 있다. 두 팔을 몸에 최대한 붙인 상태에서 '몸통 스윙'으로 약점을 커버하고 있다. 낮은 공은 테임즈의 어퍼컷 스윙에 잘 걸려들고 있다. 서서히 상대 투수들이 테임즈를 향해 던질 곳이 없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테임즈는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는 "홈런은 운이 좋았다. 계속 볼에 배트가 많이 나가는데 아직 100%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더 많이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2015시즌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을 달성했다. 그 공을 크게 인정받아 박병호(현재 미네소타, 당시 넥센)를 제치고 MVP에 뽑혔다. 또 그는 지난 시즌 타율 3할8푼1리, 장타율 7할9푼, 출루율 4할9푼7리로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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