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생겼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과의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척추건강에는 비상이 걸렸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경우 장시간 걷다보면 힘들다고 보채는 아이들이 많다. 이때 아이를 업거나 안고 목말을 태우는 경우 아이와의 친밀감은 높일 수 있지만 척추에 무리를 줘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임신과 출산으로 칼슘이 부족하고 연골이 약해져 있는 엄마들은 아이를 안거나 업을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아이를 업은 후 일어서는 과정이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에 100의 무게가 실린다면 선채로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들 때는 220의 하중이 실리게 된다. 여기에 아이의 무게까지 더해지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그 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를 업거나 안은 상태로 장시간 걷게 되면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디스크가 신경근을 압박해 허리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빠들이 종종 하는 목말을 태우는 행위도 주의가 필요하다. 목뼈는 우리 신체 중 가장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고 있다. 여기에 10~20kg 정도의 아이를 태우고 이동할 경우 목디스크가 우려된다. 올라탄 아이가 균형을 잡거나 흥에 겨워 몸을 움직일 경우 자칫 인대나 근육이 늘어날 수도 있다.
박성준 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우리 몸은 그냥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에도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며 "아기 띠를 하지 않은 상태로 아이를 업거나 안고 오래 걸으면 목과 어깨, 허리는 물론 무릎과 발목까지 몸 전체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이를 업을 때는 쪼그려 앉지 말고 앞을 보고 허리를 약간 굽힌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아이만 등에 올린다는 기분으로 업는 것이 좋다. 아이를 안을 때도 똑바로 선 상태에서 허리와 팔의 힘으로 아이를 들어 올리지 말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아이를 안고 일어서는 것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더 좋은 방법은 아이를 직접 안거나 업기 보다는 유모차나 아기 띠를 이용하는 것이 허리건강에 좋다. 아기 띠를 할 경우에는 밑으로 처지면 무게가 더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바짝 조여서 안아 주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척추를 약간 뒤로 젖혀 옆에서 봤을 때 허리의 모양이 S라인이 되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
목말을 태울 때도 아이를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서 있는 상태에서 태우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앉아서 태워야 한다면 한 쪽 무릎은 꿇고 다른 쪽 무릎은 약간 구부린 자세에서 허리를 펴고 다리 힘을 이용해 일어나는 것이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목말을 태운 후에는 아이의 두 다리가 목을 감싸고 가슴으로 내려오도록 하고, 아이가 이마를 잡게 하거나 아이의 손을 잡아 아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를 동반해 외출할 때는 아기 띠나 유모차를 이용하고 안거나 업고 목말을 태우는 경우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가 내린 후에는 목과 허리를 좌우로 돌리는 등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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