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KBO리그 개막(4월1일) 후 한달 동안 가장 빛난 '별'은 누구일까.
4월 월간 성적을 놓고 볼 때 MVP 후보군은 선두 두산 베어스의 '집안 경쟁'과 이방인들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두산은 4월에만 17승으로 1위를 질주했다. 그리고 SK가 16승으로 두산을 추격했다.
두산에선 선발 니퍼트 보우덴 그리고 오재일을 MVP 후보로 꼽을 수 있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1~2선발로 경기를 지배했다. 오재일은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두산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1선발 니퍼트는 4월 한달 동안 5경기에 등판, 최다인 5전 전승을 달성했다. 29⅓이닝 동안 최다인 43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타자를 윽박질렀다. 니퍼트가 책임진 이닝이 NC 해커(38⅔이닝) SK 김광현(38⅔이닝) 보다 적은 건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두산 2선발 보우덴도 KBO리그 데뷔 첫 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5경기에 등판, 4승1패를 올렸다. 다승에선 니퍼트에 밀렸다. 그러나 예리한 스플리터를 앞세워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신선함에서도 보우덴이 니퍼트에 앞섰다고 볼 수 있다.
두산 1루수 오재일은 타격 지표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유지했다. 타율(0.394)과 출루율(0.487)에서 2위, 장타율(0.606) 3위였다. 오재일은 입단 이후 4월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재일에는 밀렸지만 두산 민병헌(타율 0.355 5홈런 16타점)과 양의지(타율 0.351 4홈런 16타점)의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롯데 외야수 김문호와 SK 4번 타자 정의윤 등이 두산 후보들과 우열을 다툰다.
김문호의 4월 타격감은 누구도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타율(0.430) 안타(37개) 1위, 출루율(0.485) 3위에 올랐다. 그동안 재능만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문호의 신들린 타격감은 오재일 이상으로 서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의윤이 보여준 클러치 능력도 MVP 후보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그는 4월 한달 최다인 27타점을 올렸다. 결승타도 5개로 박재상(SK)과 함께 공동 1위였다. 정의윤은 득점권 타율(0.393)에선 4위였다. 홈런(5개)도 공동 4위. 타율(0.317)과 출루율(0.358)은 아주 높다고 보기 어려워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
홈런 9개로 1위인 히메네스(LG)는 지난해와 몰라보게 달라진 장타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장타율(0.651)도 1위였다.
6세이브로 월간 최다 세이브를 달린 마무리 투수 박희수(SK) 이현승(두산) 김세현(넥센)도 호평을 받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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