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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수원 삼성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기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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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팬들은 원하지 않았던 시나리오지만 어쩔 수 없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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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골득실에서는 수원(0)이 멜버른(-1)에 앞서지만 ACL 고유의 순위 산정방식에 따라 수원이 3위로 밀렸다. ACL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동률팀 간 골득실-동률팀 간 다득점-원정 다득점-전체 골득실-전체 다득점 순으로 정한다. 수원은 멜버른과의 2차례 경기에서 각각 0대0, 1대1로 비겼지만 홈에서 1점을 주고 비겼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에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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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조건 이겨놓고 옆동네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데 현재 수원의 사정이 그리 녹록지 않다. 10경기 연속 무패라지만 무승부가 8경기에 달한다. 그만큼 승리의 '맛'을 보지 못했다. 불과 사흘 전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치러 체력소모도 커졌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체력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선수들을 많이 교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원의 경기력을 보면 한계가 있다. 경기내용은 좋지만 잘 터지지 않는다. 좀처럼 패하지 않는 경기력에 앞선 해결사가 받쳐주면 금상첨화인데 계속 애만 태운다. 사실 최전방은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수원이 이번 ACL에서 가동할 수 있는 최전방 자원은 김건희 김종민 정도다. 용병 이고르는 부상으로 개점휴업이고 조동건은 ACL 선수등록을 하지 못했다. 신인 기대주 김건희가 점차 향상되고 있지만 이른바 '미쳤다' 할 정도로 갑자기 달라지지 않고서야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수원이 기댈 곳은 막강 2선이다. 염기훈-권창훈-산토스의 '염권산' 트리오의 활용법을 적극 시도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서울과의 슈퍼매치(1대1 무)에서 초반 선제골도 이들 3총사의 환상적인 호흡에서 나왔다. 이들은 현재 수원에서 골-도움을 떠맡다시피하고 있다. 수원의 무패행진도 3총사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염권산' 트리오의 합작 플레이가 지난 3월 2일 상하이와의 1차전(1대2 패) 때와 크게 다르다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특히 당시 상하이전에 후반에 교체 투입됐던 산토스가 지금은 수원의 주 득점원으로 컨디션을 크게 되찾았다. 슈퍼매치에서 입증된 '소년가장' 권창훈의 국가대표급 기량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K리그 1경기를 제외하고 풀타임 출전한 주장 염기훈은 노장인 데도 '강철체력'과 '특급 도우미'를 잃지 않고 있다.
수원의 상하이전 선결 과제는 우선 다득점. 절정의 3총사에게 달려 있다. 기적같은 ACL 16강 진출의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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