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건 연습할 필요가 없어요. 못하는 것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죠."
김선형이 아마추어 농구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한 가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아마추어 선수 중에는 엘리트 선수 출신을 제외하고, 양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 대부분 편한 손으로 드리블을 하고, 슛을 올린다. 김선형은 이날 훈련 내내 왼쪽 방향 드리블과 돌파 훈련을 지시했다. 왼손잡이 아마추어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 그는 "오른손잡이 선수가 오른쪽으로 돌파하고 레이업슛을 쏘는 건, 상대가 다 예측한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 잘하는 걸 계속 연습할 필요는 없다. 잘 안 돼도, 계속 연습을 하면 누구나 다 좋아질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플로터슛을 잘 쏘지 못했다. 하지만 매 시즌 종료 후 미국 스킬트레이닝에 참가해 많은 연습을 했고, 지금은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흔히 놓치는 부분도 세세하게 지적했다. 김선형은 "몸을 풀 때 대부분 외곽슛부터 던지더라. 그러면 슈팅 밸런스가 다 무너진다. 골밑슛부터 몇 개씩 던지고, 거리를 조금씩 늘려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공률이 높지 않은 3점슛 시도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처럼 멋진 슛폼을 갖는 것은 무리다. 머리 위에 공을 두고 쏘지 말고, 머리 밑에서부터 공을 밀어 던지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마지막으로 "상대를 속여야 한다. 내 스피드가 엄청나게 빠르지 않아 상대를 제치기 힘들다면, 내가 오른쪽으로 갈 것 같이 스텝을 놓거나 어깨를 흔들어주고 상대를 혼란에 빠뜨려야 한다. 여기서 상대가 그 방향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을 갖는 순간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야지, 나 혼자 속임 동작을 취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다음 동작을 연결하면 상대는 눈치를 챈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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