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대박' 여진구가 무릎을 꿇었다.
왕의 아들이 무릎을 꿇었다. 그것도 허름하기 짝이 없는 투전방 바닥에서, 고개까지 숙였다. 왕자라는 고귀한 신분을 가진 자가 무릎을 꿇기까지는 얼마나 큰 결심이 필요했을까. 바로 SBS 월화드라마 '대박' 속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의 이야기이다.
여진구는 '대박'에서 연잉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형인 대길(장근석 분)과 보여주는 케미는 물론, 서서히 발톱을 드러내며 정치판에 뛰어드는 왕자 연잉군의 야망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것. 눈빛, 표정, 말투, 호흡까지 새끼 호랑이 '연잉군' 그 자체인 것 같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 '대박' 제작진은 연잉군의 고개 숙인 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연잉군은 투전방 한 가운데에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알 수 없으나 누군가에게 사죄라도 하는 듯 고개까지 숙인 모습이다. 언제나 연잉군의 곁을 지키는 상길(승재 분)은 놀란 표정으로 연잉군의 팔을 부축하며 일으키고자 하고 있다. 두 사람의 곁에는 갓을 쓴 수많은 인사들이 똑같이 무릎을 꿇고 앉아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연잉군의 변화이다. 사진 속 연잉군에게서 아버지 숙종(최민수 분) 앞에 설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당당하고 패기 넘쳤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대신 정처 없이 흔들리는 눈빛이 자리하고 있다.
연잉군이 투전방에서 무릎을 꿇은 이유는 무엇일까. 왕의 아들이고, 조정 대신들 앞에서도 마음껏 자신의 소신을 펼치던 연잉군. 그가 이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사연이 무엇일지, 그의 읍소에 사람들은 반응할 것인지 '대박' 12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버려진 왕자 대길과 그의 아우 연잉군이 이인좌로부터 옥좌를 지켜내는 이야기. 왕자 연잉군이 무릎을 꿇은 이유는 오늘(3일) 오후 10시 '대박' 12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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