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북은 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장쑤(중국)와의 ACL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2분 터진 임종은의 귀중한 동점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겼다. 전북은 승점 10이 되면서 이날 빈즈엉(베트남)을 제압한 FC도쿄(승점 10)와 동률이 됐으나 승자승 규정(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 우선·전북 도쿄전 2승)에 따라 E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팬들 앞에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빈즈엉, 장쑤 원정 패배가 마지막까지 부담감으로 작용했음에도 선수들의 의지에 힘입어 16강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승리를 통해 16강에 가고 싶었지만 많은 부상자와 경고누적 등 변수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당초 목표대로 1위로 16강에 올랐다. 전반기 K리그 상위권 유지 및 16강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전북은 선제골을 넣고도 잇달아 실점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으나 결국 승점 1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상대는 벼랑 끝이었다. 우리는 정상적인 경기를 해야 했다. 무승부를 해도 16강행이 가능하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었다. 우리 흐름대로 갔어야 하는데 레오나르도, 한교원이 수비에 집중하다보니 공격력이 약화됐다. 수비적인 움직임을 보이다보니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미드필드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이 안정됐는데 김보경의 결장이 그래서 아쉬웠다"며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탓에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창수 이 호는 부상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듯 하다. 김신욱은 곧 복귀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후반 중반 투입한 서상민을 두고는 "지난 경기에 쓰고 싶었는데 예상 외의 교체카드 두 장을 쓰는 바람에 서상민을 활용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재활 등 훈련량이 충분했다. 선발 내지 교체 여부를 고민했는데 루이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먼저 투입했다. 해결사 역할을 할 선수들이 많이 부족했는데 서상민이 그런 부분에서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원을 지킨 이재성에 대해선 "오늘 보신대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아쉬운 점은 김보경까지 나섰다면 시너지가 나왔을 것이라는 부분"이라고 평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멜버른(호주)와 오는 17일(원정)과 24일(홈) 각각 16강 1, 2차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14일 광주전은 7월로 연기될 것으로 안다. 멜버른 원정 경험이 있어 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원정 뒤 이어지는 리그 원정과 돌아오는 홈 경기로 이뤄지는 일정이다. 내일부터 멜버른의 경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최 감독은 "중국 팀들이 과거처럼 후반에 집중력이 약해진다거나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에 비해선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며 "우리도 ACL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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