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호랑이'가 과연 '까치'를 잡고 반전의 기회를 살릴까.
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 나설 울산 현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져 있던 울산은 지난 1일 인천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면서 무승 탈출을 이뤄냈다. 울산은 승점 11이 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다.
인천전에서 드러난 울산의 경기력이 썩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주포 이정협은 여전히 침묵했고 2선은 분주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이적생인 김인성 서정진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승준의 선제골과 코바, 김용대 등의 고군분투가 없었다면 승점 3의 소득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맞상대 성남의 행보는 만만치 않다. 성남(승점 15)은 리그 8경기에서 단 1패(4승3무) 만을 기록하며 FC서울(승점 19), 전북 현대(승점 16)에 이은 리그 3위를 질주 중이다. 8라운드에서는 광주를 상대로 티아고, 황의조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기면서 분위기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8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해결사까치'로 거듭난 티아고의 활약이 눈부시다. 여기에 신출귀몰한 김학범 성남 감독의 용병술도 90분 내내 상대를 옥죌 만하다.
울산은 윤정환 감독 체제로 치른 성남과의 지난해 3차례 맞대결에서 무승(1무2패)에 그쳤다. 3경기를 치르면서 2실점한 반면, 단 한 골도 얻지 못했다. 수비와 역습을 강조하는 성남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형태를 강조하는 윤 감독 입장에선 적잖이 속이 쓰릴 만한 성과였다. 하지만 울산이 지난해에 비해 빌드업(수비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이나 전체적인 패스 짜임새가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지난해처럼 성남에게 틈을 내주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울산이 올 시즌 팀 최소실점 2위(7골)로 탄탄한 방패를 자랑한다는 점 역시 성남전에 기대를 품게 하는 대목이다.
상위권으로 가는 기로에 선 울산이다. 울산이 안방에서 성남을 잡고 시즌 두 번째 연승에 성공할 지 지켜볼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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