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김가은이 '대박'의 핵심키를 쥐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극 '대박'에서는 백대길(장근석)이 계설임(김가은)과 재회, 다시 한 번 손잡고 백성을 구원하는 길로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 말미 대길은 과거 염전에서 만났다 헤어진 설임과 재회해 눈길을 모았다. 아버지의 빚 대신 염전에 노예로 팔려왔던 설임은 대길의 도움으로 노비 문서를 태우고 도망칠 수 있었다.
김가은은 '대박'에서 시련을 딛고 일어나는 설임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아귀의 손에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는 절박한 표정으로 긴장감을 살려냈음을 물론, 대길이 걱정돼 차마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뒤돌아보던 애틋한 눈빛 연기로 설렘까지 더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설임과 대길의 인연에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재등장한 설임은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 하지만 설임은 대길의 반대편인 '개작두'의 사람이 돼 그를 놀라게 했다. 이는 곧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연기였음이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했다. 설임은 대길의 도움으로 육귀신(조경훈)을 응징했다. 육귀신의 죽음으로 다시 많은 백성들이 해방됐다.
그런가하면 설임은 백대길이 월향각에 잠입할 일이 생기자 황구어멈(전수진)에게 기생면접을 보며 시간을 벌어주기도 했다. 설임은 화려한 한복을 차려입고 "부산포에서 잘 나가는 기생이었다"며 날렵한 춤사위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억수같이 운이 좋은 대길이 미모와 배포를 갖춘 설임을 만나 날개를 단 듯하다. 대길은 설임의 목숨을 여러 번 구했고, 설임 또한 대길을 도와 많은 이들을 구했다. 두 사람은 목숨이 달린 위기를 수차례 함께 넘기면서 묘한 케미를 형성했다.
대길만이 아니다. 이날 대길을 찾아온 연잉군(여진구) 또한 설임의 능청에 휘말려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선보였다. 연잉군은 제 또래인 것만 보고 편하게 대하는 설임에게 "너 내가 누군지나 알고 지껄이는 것이냐"라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그녀는 "왜 마마님이라도 되냐"며 킥킥거렸다. 대길이 "맞어 마마님"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시켰고, 곧 두 남자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벌을 서는 그녀의 모습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임과 대길, 연잉군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케미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 한편, 설임을 향한 황구어멈의 날 선 한 마디가 순조로운 이들의 관계에 긴장감을 심었다. 황구어멈이 설임에게 백호대살이 끼었다고 조언한 것. 황구어멈은 "너와 살을 맞대는 자는 죽음을 면키가 어렵다"라며 "흉살 중에서도 가장 극악한 흉살"이라고 말해 설임의 심상치 않은 앞날을 예견했다.
자신과 함께 하는 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흉살을 지닌 설임. 안타까운 운명이 그녀와 대길의 미묘한 관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또한 그녀의 운명이 대길에게 득과 독 어떤 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전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란만장한 운명을 지닌 설임을 완벽 소화, '대박' 속 핵심키를 단단히 쥔 김가은의 활약이 눈길을 모은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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