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이해 호랑이 군단이 우렁차게 포효했다.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올해 처음으로 3연전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KIA는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17대1로 압승을 거뒀다. KIA 외국인 선발 지크 스프루일은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배힘찬 역시 3이닝을 이어 막아 2012년 데뷔 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KIA는 롯데와의 주중 홈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시즌 첫 스윕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KIA는 시즌 12승(14패)째를 달성해 승률 5할 고지에 2승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롯데는 6연패의 깊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1회부터 KIA 타선이 뜨겁게 터졌다. 롯데 선발 이성민을 두들겼다. 선두타자 김주찬과 2번 오준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든 뒤 3번 브렛 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4번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1사 1, 3루에서 6번 김주형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6번 서동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점째를 뽑았다. 후속 김호령까지 볼넷을 얻어 다시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으나 강한울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KIA 타선은 3회에 다시 달아올랐다. 이번에는 빅이닝이었다. 선두타자 나지완의 3루타와 김주형의 볼넷으로 된 무사 1, 3루에서 서동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뒤 김호령과 강한울 이성우의 연속 적시타와 상대 실책까지 보태 3점을 추가했다. 이어 오준혁이 2사 1루에서 우중월 2점홈런을 치며 3회에만 6점을 뽑았다.
KIA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회에 다시 5점을 보탰다. 무사 만루에서 오준혁의 내야 땅볼로 1점, 필의 좌전 적시타로 또 1점을 냈다. 이어 4번 나지완이 좌월 스리런포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미 승부는 일찌감치 끝이 났다. 침묵하던 롯데 타선은 6회초 무사 1, 3루에서 최준석의 유격수 쪽 병살타 때 3루주자 아두치가 홈에 들어와 간신히 1점을 냈다. 이게 롯데 득점의 전부였다. KIA는 7회에도 4점을 뽑는 등 이날 장단 18안타를 집중해 KBO리그 통산 5번째 3만7000안타를 기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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