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은 한경기에 한번 나오기도 힘들다. 1982년부터 5일까지 나온 통산 만루홈런수가 723개였으니 얼마나 보기 힘든지 알 수 있다.
그런데 한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두방을 맞은 투수는 기억될 수밖에 없을 듯.
KIA 타이거즈 한기주가 역대 세번째로 한경기에 만루홈런 2개를 허용한 불운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기주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만루홈런 2개를 맞았다.
1회말엔 박동원에게 맞았다. 2점을 내주고 맞은 1사 만루서 7번 박동원에게 던진 134㎞의 초구 슬라이더가 높았는데 박동원이 이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휘둘러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2회초 나지완과 이범호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점을 쫓아가며 분위기 반전을 했지만 한기주는 3회말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고, 넘지 못했다. 1점을 더내줘 2-7이 된 상황에서 4번 대니 돈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홈런을 맞았다. 143㎞의 직구가 몸쪽 높게 왔는데 대니 돈이 이를 휘둘렀고, 높게 떠서 날아간 공은 담장을 살짝 넘었다.
첫번째 불운의 주인공은 신용운(현재 삼성)이었다. KIA 시절이던 2003년 6월 10일 광주 한화전서 4회에 김태균, 6회에 송지만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한화 배영수는 개막전에서 만루홈런 2개를 맞았다. 지난 201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개막전서 선발 투수로 나왔던 배영수는 1회초 오재원, 4회초 김현수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한기주는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서건창에게 투런포를 맞고 정용운으로 교체됐다. 3⅔이닝 동안 13안타(3홈런), 13실점을 기록했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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