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배우 이서진은 MBC 드라마 '결혼계약'속 지훈 역을 통해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에 등극했다. 그가 보여준 순애보적인 사랑은 안방극장 여성들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순애보처럼 행동하는 지훈을 보고 옛 생각이 많이 났어요. 지금은 못할 거라는 생각도 했죠. 드라마에서라도 이런 걸 해보니 사랑이란 감정도 좋은 것 같았어요. 하지만 연애는…지금은 바빠서 드라마 쫑파티 다음날도 예능을 했을 뿐이네요(웃음)"
이번 드라마에서 유독 아이들과 호흡이 많았던 이서진. 결혼 생각도 날 법하다. "은성이(신리나) 하는 짓이 예뻐요. 그런데 은성이 엄마보다 제가 열살 더 많더라고요. 결혼하고 싶지 않냐고요? 왔다갔다 해요. 혼자 있을 때가 편하지만 또 어떨 땐 누구랑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또 연애하기 겁나는 부분도 있어요. 연애 자체가 사실 여러 가지 귀찮아지는 것도 있으니까. 그래도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나도 한땐 이런 마음으로 연애를 할 때가 있었지' 라고 생각했죠(웃음) 그동안 이런 감정을 잊고 산 것 같아요."
그래도 연애를 한다면, 혹시 결혼을 한다면 이서진은 어떤 여자를 꿈꾸고 있을까. 그는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좋다. 외모나 나이는 상관없다. 나이가 많으면 친구 같고 어리다 보면 조카같이 귀엽게 보일 수 있으니까"라며 웃는다.
데뷔 17년차 이서진은 어느덧 나이 40을 훌쩍 넘겼다. 연기 생활 중 그는 정점을 찍었던 적도 있었고 초조한 적도 있었다. "드라마 '다모'나 이어 들어간 '불새' 할 때 기사가 많이 났고 또 화제였죠. 그러다 어느 순간 영화한다고 중국 갔을 때, 더이상 기사가 나지 않더라고요. '아, 이제 잊혀진 사람이 되겠구나' 조바심이 났어요. 30대가 되면서는 이런 생활의 특성을 받아들여야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할 수 있겠구나 싶었죠. 그러다 40대가 되어서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조급해 하지 말고 잘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표정부터 여유를 찾은 이서진. 이제 예능과 드라마, 양 분야에서 본인 고유의 모습으로 사랑받게 됐다. "요 근래 10년간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후배나 선배들을 잘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한 때죠. 내것 하느라 모른척 하지 말자는 것, 또 촬영장에서 밥 같이 먹는 그런 것들… 비오고 날씨가 추운데도 열심히 하는 후배 선배들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나이가 들면서 더욱 드네요."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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