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항상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일 때만 선발 출전의 기회가 있었던 이대호지만 이날은 상대선발이 우완 투수인 콜린 맥휴임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와 플래툰시스템에 의해 기용되고 있는 애덤 린드도 함께 출전. 린드가 6번-1루수, 이대호는 7번-지명타자로 나섰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지만 이날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2회초 2사후 린드가 우전안타를 쳐 1루에 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74마일(119㎞) 커브를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공이었지만 이대호의 방망이가 잘 따라가며 맞혔고, 1,2루간을 뚫었다. 2사 1,3루서 후속타선이 터지지 않아 이대호가 만든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3으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2루수앞 땅볼로 아웃됐다. 2S이후 볼 2개를 연속 골랐지만 6구째 91마일(146㎞)의 직구에 밀렸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린드의 타석으로 경기가 끝나며 4번째 기회는 얻지 못했다. 시애틀은 1대5로 패했다.
이대호가 우완 선발일 때 출전한 것만으로도 시애틀 구단의 이대호에 대한 시선이 바뀌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라 볼 수 있을 듯. 이대호는 올시즌 타율이 2할5푼6리(39타수 10안타)인데 좌완투수에겐 23타수 5안타(타율 0.214) 2홈런, 우완투수에겐 16타수 5안타(0.313) 2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날도 우투수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니 앞으로 이대호가 우투수를 상대로도 출전 기회가 늘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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