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진세연이 정다빈의 바통을 매끄럽게 이어받으며 대장정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최완규 극본, 이병훈·최정규 연출) 4회에서는 성인이 된 옥녀(진세연)가 포도청 다모 시험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감옥에서 태어나고 감옥에서 자란 옥녀는 경국대전을 줄줄이 외우는 천재성은 물론 죄수들의 죄목만 보고 판관의 판결을 모두 맞추는 영민함을 갖춘 천재 소녀다. 지난 3회까지 어린 옥녀를 연기한 정다빈은 귀여운 외모와 똑 부러지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옥중화'를 시청자의 가슴에 안착시키는 데 공을 세웠고 4회 중반, 독특한 전개 속에서 퇴장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동궁전 나인과 상궁을 수소문했지만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유일하게 남은 상궁마저 자결을 택하자 충격에 빠진 어린 옥녀. 한 줄기 빛 같았던 상궁이 사라지자 좌절한 옥녀는 언덕으로 올라가 고개를 숙이며 서러운 눈물을 흘렸고 이 순간 언덕의 꽃이 새 옷을 갈아입으며 성인이 된 옥녀로 변신했다.
데뷔 6년 만에 대하사극 '옥중화'의 타이틀롤을 꿰차 화제를 모은 진세연은 방송 전까지 대중의 우려를 한몸에 받은 '뜨거운 감자'였다. 내공이 부족한 그가 50부작인 대하사극을 이끌기에 무리가 있고 현대물에서 돋보였던 스타성이 사극과 맞지 않다는 것. 여러모로 불안 요소가 많다는 이유 탓에 기대보다는 걱정을 낳은 캐스팅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안정적인 연기력과 비주얼로 우려를 기우로 바꾼 진세연이다. 노란 빛깔을 띠며 화려하게 만개한 꽃들 사이로 등장한 옥녀 진세연은 정다빈을 떠올리게 하는 싱크로율은 물론 청순한 매력을 과시하며 단번에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질감 없이 자연스레 '옥중화'에 녹아든 진세연은 아버지처럼 여겼던 지천득(정은표)과도 스승인 이지함(주진모), 박태수(전광렬)와도 조화를 이뤘고 화려한 액션을 더해 볼거리를 늘렸다.
재능이 뛰어나 포도청 다모 시험에 떨어진 옥녀 진세연은 4회 말미, 체탐인(조선시대 첩보원)으로 활약을 예고하며 '옥중화'의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일단 이병훈 PD의 새 뮤즈로서 예쁜 꽃봉오리를 만드는 데 성공한 진세연이다. 차근차근 '옥중화'를 이끌며 만개하길 바라본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MBC '옥중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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