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또 한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하게 될까.
전북 현대 출신 미드필더 권경원(24·알 아흘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설이 불거져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FC는 11일(한국시각) 권경원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EPL 소속 여러 클럽들이 권경원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스널과 맨시티, 리버풀 등 빅클럽을 포함한 여러 클럽들이 권경원을 관찰하기 위해 그가 활약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며 '이들은 권경원 영입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광고 및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경원은 동아대 재학 중이던 지난 2013년 전북에 입단했다. 그해 K리그 클래식 20경기에 나서 1도움을 기록하면서 주전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이듬해 5경기를 치른 뒤 UAE 알 아흘리에 입단면서 해외무대에서의 도전을 시작했다. 데뷔 당시 1m89의 체격과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자리를 두루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전북의 미래'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당시 전북은 권경원 이적을 통해 250만달러(약 29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 아흘리 입단 뒤 권경원은 두 시즌 간 부동의 주전이었다. UAE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4~2015시즌에는 11경기 출전 1골에 그쳤으나, 올 시즌엔 23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지난해 알 아흘리가 치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을 하기도 했다.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권경원의 현재 시장 가치는 400만유로(약 53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선보인 기량과 UAE리그, ACL을 통해 쌓인 경험이 반영된 가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EPL이 자국 선수 보호정책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비유럽권 선수들의 진출이 까다로워진데다 알 아흘리 측이 순순히 권경원을 내주진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성사 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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