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74)은 지난 5일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요추 3번과 4번의 디스크가 버티다 못해 삐져나온 걸 관절경을 통해 긁어냈다. 그동안 통증이 계속 왔었고 의사의 권유로 2016시즌 중이었지만 수술대에 누웠다. 지인들에 따르면 "김 감독은 수술이 잘 됐고, 경과도 좋다"고 한다.
10일까지 김 감독은 수술한 삼성 서울병원에 입원에 있다. 11일에도 벤치로 돌아오지 못하면 공백 기간이 딱 1주일이 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이제 혼자 힘으로 서서 걷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정상인 처럼 거동이 자연스럽지 않다.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 최소 3시간 이상은 덕아웃 의자에 앉아 있거나 서 있어야 한다. 현장으로 돌아오면 경기 시간 만큼은 허리가 불편하다고 해서 잠시 누웠다가 일어날 수 없다.
아직 김 감독의 향후 일정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김 감독의 복귀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있다. 퇴원→요양→복귀 수순이 될 것이다.
병원에선 "김 감독 본인 의지에 달렸다"고 전했다고 한다. 퇴원이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 12일 또는 13일에 퇴원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이 퇴원과 동시에 바로 선수단에 합류하기는 쉽지 않다. 고령의 나이를 감안할 때 떨어진 기초 체력이 올라와야 하고 또 일상 생활에서 거동이 자유로워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김 감독이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확신만 갖는다면 벤치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다. 요양 기간을 생략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운 5일부터 한화는 김광수 감독대행(수석코치)으로 4경기를 했고 모두 졌다. 10일 현재 5연패 중이다. 8승22패로 최하위다. 9위 KIA와의 승차가 4.5게임 벌어져 있다.
한화의 경기 일정을 보면 이번 주중 NC와 3연전 후 주말에 KIA 원정 3연전이 있다.
다음주엔 삼성(원정)과 kt(홈) 6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이 퇴원 후 요양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걸 감안하더라도 다음주까지 자리를 비워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른감은 있지만 김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13일 광주 KIA전부터 지휘봉을 다시 잡을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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