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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으로 집에서 방생된 오해영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박도경. 이웃사촌이 된 두 사람의 관계는 박도경의 누나인 박수경(예지원)과 돈만 밝히는 어머니 허지야(남기애) 덕분에 빠르게 가까워져 로맨스의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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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으로 박수경을 속이는 데 성공한 오해영이지만 박수경이 박도경에게 오해영을 바래다주라고 하는 바람에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함께 밤길을 걸었다. 오해영은 결혼식 날 차인 지 1년이 됐다는 박도경을 향해 "절망적이네. 1년이 지나도 상처가 아물지 않고 여전히 불행하다니. 그쪽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불행하다고 써 있거든요. 눈빛에도 숨소리에도 불행이 뚝뚝 떨어져. 심지어 옷도 불쌍해 보여. 신발도. 막 안아주고 싶게 측은하고 불쌍해요. 본인만 몰랐지 본인 불상한 거. 그런 걸 감정 불구라고 하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자신보다 더 처참하게 버림받은 박도경이 안쓰러웠던 오해영이었고 자신의 방식대로 위로하고 싶었던 오해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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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상처를 치료한 오해영과 박도경은 이후 허한 마음과 배를 달래기 위해 국수를 먹기로 했다. 따끈한 국수를 보며 입맛을 다신 오해영은 "난 왜 술만 마시면 이런 게 당기는지 몰라요"라며 꾸밈없이 국수를 흡입했다. 이에 박도경은 "먹는 거 예쁜데?"라며 진심을 전했고 오해영은 박도경의 진심에 놀라 토끼 눈이 됐다. 이런 상황이 민망해진 박도경은 "결혼할 뻔한 남자가 그랬다며. 먹는 거 꼴 보기 싫어졌다고. 괜찮다고. 먹는 거"라며 까칠하게 대답했지만 이 한 마디는 불행했던 오해영을 단숨에 행복하게 만들었다. 진심을 전할수록 까칠하게 대답하는 박도경이 고마운 오해영은 "왜 변명하는데요?"라며 입을 삐죽였고 박도경은 "심쿵한 것 같아서"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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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신 같은 남자와 로맨스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시청자가 진짜 원하는 건 말도 안 되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사랑 이야기다. 자취하는 나를 위해 자신의 신발을 현관에 놓아줄 수 있는 마음, 복스럽게 밥을 먹는 모습에 '예쁘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 무엇보다 오직 나에게만 다정다감할 줄 아는 센스가 시청자의 일상을 방해하게 만드는 진정한 멜로인 것. '또 오해영'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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