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팀 패배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팀 승리를 이끈 해커는 "어제 팀이 져서 분위기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등판했다. 타선과 수비에서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NC는 11일 한화전에서 1점차 져 8연승에서 멈췄다.
NC 선발 투수 해커는 많은 위기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선발 에이스로서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해커는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5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1실점, 팀의 1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시즌 6승째(1패)를 거뒀다. 두산 니퍼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NC 타선은 한화 마운드를 장단 12안타로 두들겨 해커의 승리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해커는 1회 이용규(2루수 땅볼) 장민석(삼진) 로사리오(유격수 땅볼)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에는 김경언과 송광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하주석(삼진)과 조인성(3루수 땅볼)을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해커의 위기 관리 능력은 3회에도 돋보였다. 이용규와 장민석의 연속 안타 그리고 2사후 김태균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에서 김경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바깥쪽 변화구로 김경언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해커는 4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막아냈다. 변화구로 조인성을 내야 땅볼, 최윤석을 삼진 처리했다.
해커는 위기 때마다 타자와의 수싸움에 앞서는 '두뇌 피칭'으로 한화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팔색조'로 불리는 다양한 구질과 완급 조절이 제대로 통했다. 실점 위기에서 탈삼진으로 상대 추격을 끊었다.
해커는 6회 1실점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는 12-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민성기에게 넘겼다. NC 불펜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해커의 이날 투구수는 총 103개. 직구는 4개만 던졌다. 나머지 99개가 변화구(96%)였다. 극단적인 볼배합이었다. 슬라이더 38개, 컷패스트볼 24개, 투심 17개, 커브 15개, 체인지업 5개를 던졌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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