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300억원 규모인 중소 제약사 파마킹의 대표가 의사들에게 뒷돈으로 56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변철형 부장검사)는 12일 의사에게 56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약사법 위반)로 김모 파마킹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 3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김 대표는 2010년 1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영업사원을 통해 전국 병·의원 의사에게 현금과 상품권 등 총 56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 낸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리베이트 적발 최고액이다. 이전까지는 50억7000만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벌이다 적발된 동화약품이 최고였다.
파마킹으로부터 300만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의료법 위반)로 기소된 의사 등 병·의원 관계자는 274명에 달한다. 부산 소재 모 내과의원 의사는 부인과 공모해 37차례에 걸쳐 3억6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역대 리베이트 적발 개업의사 중 최고금액이다.
파마킹은 자사의 의약품을 처방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의사에게 처방액의 일정 비율만큼을 돌려주는 등의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파마킹이 의사들과 광범위하게 리베이트 계약을 맺어왔다는 의혹은 지난 2014년 10월 퇴사 직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며 불거졌다. 이후 1년 6개월간 의사와 파마킹사 관계자 30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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