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원더비의 승자는 누가될까.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14일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역사적인 첫 수원더비를 치른다. 수원시민들의 축제지만 경기는 경기다. 조 감독과 이승현, 서 감독과 염기훈 모두 경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웃음기를 지웠다.
예상 스코어 적기에서 속내를 드러냈다. 조 감독과 이승현은 각각 2대1, 3대2로 수원FC의 승리를, 서 감독과 염기훈은 모두 3대1로 수원 삼성의 승리를 점쳤다. 나름 이유있는 스코어였다. 조 감독은 "수원 삼성이 우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지만 어떤 감독도 경기 전 '패배'라는 단어를 새기지 않는다. 수원 삼성은 최근 좋아지고 있지만 후반 35분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챌린지에서 온 패기로 밀어붙이면 극장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2대1로 적었다"고 패기있게 말했다. 서 감독이 재치있게 응수했다. 서 감독은 "수원FC의 장점은 공격적인 축구, 단점은 골을 많이 먹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다보니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실점이 나온다. 그래서 3대1로 적었다. 3-0으로 앞서다 막판 한골을 먹겠다"고 웃었다.염 시장은 정치적인 스코어를 적었다. 2대2 무승부였다. 염 시장은 "짖궂게 어느 팀 응원할꺼냐고 물어보는 사람 많더라. 객관적 전력만 놓고보면 수원 삼성이 3대2로 이길 것 같은데 그렇게 적으면 수원FC가 섭섭할 것 같아서 균형을 잡았다"고 했다.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수원FC는 외국인선수들이 여전히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고 유지노 이준호 등의 부상으로 사이드백이 전멸 상태다. 수원 삼성은 양상민 신세계 이정수 곽태휘 등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조 감독은 "수원 삼성의 수비진이 무너졌지만 한두해 운영한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누구라도 설 수 있는 대체요원 많다. 여기서 어떻게 돌파하겠다고 말하면 서 감독에게 득을 주는 것이기에 공개 못한다. 운동장에서 어떤 식으로 맞대결할 것인지 지켜보면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발톱을 숨겼다. 서 감독도 "수원FC의 외국인선수들이 좋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단점을 활용하려고 한다. 높이와 경기운영은 좋지만 단점은 순발력이나 뒷공간 약하다는 점이다.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하겟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첫 수원더비인만큼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는 다짐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승현은 "즐거운 경기가 흥행의 지름길이다. 그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염기훈은 "경기의 주인공은 선수들이지만, 외적인 축제의 주인공은 팬들이다. 모두가 즐거운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수원시는 경기 후 시청 사거리부터 문화의 거리까지를 '승자의 거리'로 만들어 승리팀 깃발 계양하기로 했다. 과연 첫 수원더비의 승자는 누가될까. 물론 누가 이겨도 수원시민들은 웃을 수 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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