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중인 팀을 살려야 하는 임무.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시즌 5승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7안타 2실점하며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112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5개, 볼넷 3개다. 김광현은 나란히 개인 통산 101승을 기록 중이던 장원준(6이닝 8안타 4실점)과의 좌완 에이스 선발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아주 빼어난 피칭은 아니었다. 잇따라 주자를 내보내면서 힘든 상황을 겪었다. 1회 2아웃을 가볍게 처리한 그는 민병헌에게 2루타, 김재환과 홍성흔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순식간에 2사 만루. 다행히 김재호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는 그냥 넘어가지 못했다. 선두 타자 오재원에게 볼넷, 에반스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도 박건우에게 직구를 던지다 1타점짜리 우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는 이후 3~7회 실점 없이 버텼지만 3회, 4회, 6회 모두 선두 타자를 내보면서 불안함을 보였다.
그래도 위기 관리 능력은 빼어났다. 고비 때마다 2개의 병살타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김광현의 두산전 승리는 2013년 6월 11일 잠실 경기 이후 무려 1067일 만.
김광현은 경기 후 "매번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지만 오늘은 연패를 끊어야 해 더 집중했다. 두산 타선이 강하고 홈 경기라서 홈런 부담이 있었지만. 오늘은 꼭 잡고 싶었다"며 "(장)원준이 형과의 맞대결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 일부러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대신 1~9번 타순과의 맞대결에 집중했을 뿐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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