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를 집중 조명했다. 그의 전반적인 야구 인생 이야기를 담은 칼럼이 13일(한국시각) 나왔다.
'ESPN 라디오' 시애틀 전담 기자인 새넌 드레이어는 이날 '시애틀 팬들의 사랑을 받기까지 이대호의 파란만장했던 여정'이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대호는 부모님과 관련된 기억이 별로 없다.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가 형제를 키웠고, 이대호의 프로 계약 전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이대호의 목소리는 할머니를 얘기할 때 떨렸다"면서 부산에 살았던 어린 시절, 야구 입문 과정, 롯데 시절,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연 등을 소개했다.
이대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은 시애틀과 비슷한 도시다. 롯데 팬들은 정말 열정이 넘치고, 경기는 엄청난 환호 속에서 진행된다"고 했다. 또 "할머니는 내가 젊을 때 돌아가셨다. 노인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봉사를 하고 있다"며 "나는 봉사를 통해서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있다. 절대 유년시절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칼럼에서는 이대호의 프로 생활도 자세히 언급됐다. 한국 프로야구, 일본 프로야구를 정복한 뒤 빅리그 무대에 오르기까지. 그 쉽지 않은 과정이다. 이대호는 "20살 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막연한 꿈이었다"며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낸 뒤에야 다음 목표가 빅리그라고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 올 준비는 돼 있었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외로웠지만 카일 시거나 동료들이 말을 걸어줘서 고마웠다"고 돌아봤다.
이대호는 그러면서 "남들이 보는 것처럼 나는 여기서 루키다. 그러나 또 베테랑 야구 선수이기도 하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라는 내 꿈이 이뤄졌고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 매일 야구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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