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1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년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3일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었다. 그간 기량과 인성, 몸상태를 점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선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이변은 없었다. 트라이아웃 첫날부터 주목을 받았던 미차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가 1순위로 지명받았다. 행선지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4위로 마쳤지만 구슬 뽑기를 통해 1순위 지명권을 획득, 가스파리니를 품에 안았다.
대한항공에 이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은 아르투르 우드리스(26·벨라루스)를 택했다. 우드리스 역시 트라이아웃 첫날부터 감독들의 이목을 끌었던 선수다. 2m10의 큰 신장에도 재빠른 몸놀림을 보였다.
3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은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아르파드 바로티(25·헝가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바로티는 2013~2014시즌 러시앤캐시(OK저축은행의 전신)에서 뛴 적이 있다. 당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라이아웃을 통해 한 층 성숙해진 모습과 기량을 뽐냈다. 특히 서브 능력과 타점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어 삼성화재는 '네덜란드판 시몬'으로 불리는 타이스 덜 호스트(25·네덜란드)를 선택했다. 호스트는 라이트와 레프트를 겸할 수 있어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최하위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높은 확률을 보유했던 우리카드는 5순위 지명권에 그치는 불운을 겪었다. 그래도 선택은 해야 했다. 우리카드는 점프력과 힘이 뛰어난 크리스티안 파다르(20·헝가리)를 뽑았다.
6순위 현대캐피탈은 툰 판 란켈펠트(22·캐나다)를 데려갔다. 란켈펠트는 트라이아웃 첫날에 참여하지 못했다. 기존 참가선수 중 1명이 도중에 빠지면서 빈 자리에 급히 들어오다 보니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두번째 날부터 참가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실한 자세와 탄탄한 기량을 보였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OK저축은행은 시몬에 이어 이번에도 쿠바 출신을 선택했다. 주인공은 롤란도 세페다(27)다. 세페다는 2008~2015년 쿠바대표팀에서 활약한 왼손잡이 라이트다. 첫날 어깨 통증을 호소해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던 세페다다. 그러나 지난 시즌 챔피언 OK저축은행의 선택을 받게됐다.
당초 구단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큰 주목을 끌었던 스테벨 모랄레스(24·푸에르토리코)는 프로필 신장을 속이고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이번 트라이웃을 통해 V리그에 등록된 외국인선수의 연봉은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시 3만달러(약 3500만원), 정규리그 우승시 2만달러(약 2300만원), 플레이오프 진출시 1만달러(약 1200만원), 출전 승리수당 1000달러(약 120만원) 등 각종 수당도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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