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같았던 LG 트윈스 외국인 선발 스캇 코프랜드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 선발진이 더욱 강해질 듯 하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코프랜드를 선발 투입했다. 코프랜드는 앞서 3차례 선발 등판했으나 1패만 떠안고 있었다. 그러나 4수 끝에 드디어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코프랜드는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 4볼넷으로 3실점(2자책)하며 팀의 12대3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의 도움이 컸다. 사실 선취점은 SK가 먼저 냈다. 1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최 정이 코프랜드를 상대로 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코프랜드가 조기에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타선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어 내 코프랜드를 진정시켰다. 1회말 무사 2, 3루에서 서상우의 내야 땅볼과 이병규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 추가해 2-2를 만들었다.
이어 2회말에는 LG가 오히려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에 이어 도루와 상대 폭투로 된 무사 3루에서 김용의도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정상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고, 손주인의 우중간 적시 3루타로 4-2를 만들었다. 이어 LG는 4-3으로 추격당한 3회말 1사 1루에서 히메네스의 2점 홈런을 앞세워 6-3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말에 LG 타선이 대폭발했다. 안타 6개와 사구 1개를 묶어 순식간에 5점을 올렸다. 11-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이날 시즌 첫 승을 따낸 코프랜드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위가)좋아져서 다행"이라고 말문을 연 뒤 "오늘 초반에는 공격적인 피칭이 주효해 좋았는데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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